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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여행기 - 천년의 시간을 담은 물의 도시

by bktravel 2025. 6. 5.

안녕하세요! 이번에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꿈 같은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들이 가득해서 이렇게 글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물의 도시라고 불리는 베네치아에서 만난 특별한 순간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베네치아 여행기 - 천년의 시간을 담은 물의 도시
베네치아 여행기 - 천년의 시간을 담은 물의 도시

천년의 역사가 살아숨쉬는 산 마르코 광장

베네치아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는 역시 산 마르코 광장이었어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이 광장을 보고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 찬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직접 보니 정말 그 말이 실감났답니다.

약 1,000년 동안 유지된 산 마르코 광장은 정말 베네치아의 심장부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광장 중앙에 서서 주변을 둘러보니 산마르코 대성당, 두칼레 궁전, 카페 플로리안 등 역사적인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특히 금박 모자이크로 벽면이 가득 장식되어 있기 때문에 '황금의 교회(Chiesa d'Oro)'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산 마르코 대성당은 정말 압도적이었어요!

산 마르코 종탑에 올라가서 내려다본 베네치아의 풍경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2층의 박물관에서는 교회 역사 자료와 조각상을 관람할 수 있으며, 한편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산 마르코 광장'의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테라스도 마련되어 있어 정말 멋진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산 마르코 종탑 입장료는 벨 타워 12유로인데, 이 정도 가격으로 이런 환상적인 뷰를 볼 수 있다니 정말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비 온 후에만 볼 수 있다는 물에 비친 산마르코 광장. 물웅덩이에 비친 광장 야경은 그야말로 환상!!! 물웅덩이에 반사되는 밝은 전등 불빛 때문에 더욱 화려한 사진이 연출된답니다라는 후기를 읽고 기대했는데, 운 좋게도 제가 갔을 때도 비가 와서 그 아름다운 반영을 직접 볼 수 있었어요!

 

천년의 역사가 살아숨쉬는 산 마르코 광장
천년의 역사가 살아숨쉬는 산 마르코 광장

수상택시로 떠나는 무라노섬 유리공예 여행

베네치아 본섬에서의 관광을 마치고, 이제 수상택시를 타고 무라노섬으로 향했습니다! 무라노 섬은 베네치아 본섬에서 북동쪽으로 약 1.5km 정도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12세기부터 유리 세공 기술이 들어오면서 발전하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무라노섬으로 가는 길에 탄 수상택시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수상택시, 수상버스(바포레토)가 베네치아의 주요 교통수단인데, 물 위를 달리면서 보는 베네치아의 풍경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무라노섬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산타 마리아 에 도나토 성당이었어요. 외관은 소박한 편이지만, 내부에 들어가면 황금빛 모자이크로 완성된 12세기 베네치아 비잔틴 양식의 대표작 '성모 마리아의 기도'를 볼 수 있다고 해서 정말 기대했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아름다웠어요!

그리고 무라노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유리공예 체험이었습니다. 베네치아에 막대한 부를 안겨준 유리 공예품 생산지답게 무라노 섬에는 약 170여 개의 유리 공방이 있다. 오랜 세월이 흘렀으나 여전히 수작업을 고집하며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만들고 있다는 설명을 들으니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대체로 약 5유로 정도의 견학료를 받거나 무료로 공예품을 만드는 공정을 볼 수 있으며, 굳이 예약하지 않아도 발길이 닿는 대로 들어가 시연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관람하면 된다고 해서 정말 편리했습니다. 장인들이 불 앞에서 유리를 불어 만드는 모습을 보니 정말 예술 그 자체였어요!

유리 박물관 4~10월 10:00~18:00, 11~3월 10:00~17:00, 입장료는 일반 8유로, 학생 5.5유로라고 하니까, 시간 여유가 있으시다면 박물관도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유리 공예의 본고장, 무라노 섬
유리 공예의 본고장, 무라노 섬

베네치아 전통의 맛, 치케티로 마무리하는 완벽한 하루

무라노섬에서의 환상적인 경험을 마치고 베네치아 본섬으로 돌아와서는 현지 음식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어요. 특히 베네치아의 전통 안주인 치케티를 꼭 맛보고 싶었거든요!

이탈리아 베네치아(Venice)의 전통 요리이다. 접시에 샌드위치, 올리브 또는 야채, 삶은 계란, 해산물, 고기, 수프 등이 우리나라의 백반처럼 나오는 작은 코스 요리이다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정말 다양한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고기나 야채가 주된 이탈리아 정통 요리와는 달리 해산물을 주재료로 활용하는 베네치아. 항구 도시의 특색이 담긴 오징어 먹물 파게티, 생선을 튀긴 사르데 인 사오르, 해산물 토핑을 올린 치케티 등을 맛보니 정말 베네치아만의 독특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베네치아의 전통 음식으로 해산물 토핑을 올린 치케타를 추천한다는 현지인의 말에 따라 해산물 치케티를 주문했는데, 정말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운하를 바라보며 치케티와 커피나 스프릿츠 한 잔 함께 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순간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치케티와 함께 마신 스프릿츠(베네치아 전통 칵테일)는 정말 완벽한 조합이었어요. 오렌지빛 석양이 운하에 비치는 모습을 보면서 마시는 스프릿츠 한 잔은 정말 로맨틱했습니다.

베네치아 여행을 마치며 정말 감동적이었던 것은 이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예술품 같다는 느낌이었어요. "그림으로 표현하기에 이 도시는 너무나 아름답다" - 클로드 모네라는 말이 정말 실감났습니다.

2024년 4월 25일부터 시범적으로 4월~7월사이 이탈리아의 공휴일과 주말을 중심으로 베네치아를 방문하는 관광객 중 이곳 숙박시설에서 1박 이상을 머무르지 않는 사람은 도시 입장료 1인당 5유로(약 7천원)를 부과한다고 하니, 여행 계획을 세우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베네치아는 정말 한 번은 꼭 가봐야 할 도시라고 생각해요. 천년의 역사가 살아숨쉬는 산 마르코 광장에서의 감동, 무라노섬에서 만난 전통 유리공예의 아름다움, 그리고 치케티와 함께한 낭만적인 저녁까지... 모든 순간이 정말 소중한 추억이 되었답니다.

여러분도 베네치아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제가 소개해드린 코스들을 참고해서 정말 멋진 여행 되시길 바라요! 다음에는 또 어떤 여행 이야기로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