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주 미국 세인트오거스틴을 다녀왔어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라는 타이틀에 끌려 플로리다 여행 중 하루를 할애해서 방문했는데, 정말 기대 이상이었답니다.
석조 요새와 악어 농장은 물론,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거리까지 -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여행을 떠난 기분이었어요! 미국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유럽적인 매력이 가득한 이곳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후기를 써봅니다.
🏰 카스티요 데 산 마르코스 - 300년을 버틴 불굴의 요새
세인트오거스틴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카스티요 데 산 마르코스 요새였어요! 방송에서도 강조했듯이 미국 본토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요새라는 타이틀답게 정말 웅장하고 역사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답니다.
신비로운 코키나 건축의 비밀
작은 조개껍데기들이 층층이 쌓여 만들어진 코키나로 지은 요새는 과거 영국군의 포격에도 부서지지 않고 굳건히 버텼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신기했어요. 방송에서 설명했던 대로 이 특별한 재료가 포탄의 충격을 흡수해서 300이 넘는 세월 동안 온전히 보존될 수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요새 내부를 돌아보면서 당시 스페인 군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었는데, 정말 생생한 역사 교육을 받는 느낌이었어요. 특히 대포가 있는 곳에서 바라본 마탄자스 만의 전경은 정말 아름다웠답니다!
입장료와 관람 팁
성인 입장료는 $15로 그리 비싸지 않았고, 내부에서 진행되는 해설 프로그램도 정말 유익했어요. 오전 일찍 가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오후가 되면 관광객이 많아져서 사진 찍기가 좀 어려워지거든요.
🐊 세인트오거스틴 악어 농장 - 스릴 만점 생태 체험
방송에서 봤던 그 악어 농장! 전 세계 악어과 동물 24종이 서식하고 있는 악어 농장 동물원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 말이 맞더라고요. 모든 악어류 종을 보유한 세계 유일의 시설이라니,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희귀 악어들과의 만남
가늘고 긴 주둥이가 특징인 인도가비알부터 흰색 피부를 가진 알비노 악어까지 정말 다양한 악어들을 볼 수 있었어요. 특히 방송에서도 언급된 몸무게만 약 567kg인 압도적인 크기의 막시모를 직접 보니 정말 입이 떡 벌어지더라고요! 전현무 씨가 "거의 공룡이다"라고 했던 말이 이해가 갔어요.
루이지애나 늪지대에서 온 극히 희귀한 알비노 악어들은 마치 하얀 초콜릿으로 조각한 것처럼 보였는데, 정말 신기하고 아름다웠답니다.
스릴 만점 Crocodile Crossing
방송에서도 소개되었던 악어 농장 동물원의 상공에서 징검다리, 집라인 등을 체험하는 스릴 넘치는 코스! 이걸 꼭 해보고 싶어서 갔는데,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어요.
35피트 높이에서 7에이커에 걸쳐 설치된 집라인 코스인데, 발 밑으로 수백 마리의 악어들이 보이는 상황에서 하는 집라인이라니! 정말 아찔하면서도 재미있었답니다. 두 가지 코스가 있는데, 초보자용 Sepik River 코스는 45분 정도, 고급자용 Nile River 코스는 90분 정도 걸려요.
관람 정보와 팁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어른 입장료는 $37 정도예요. 집라인은 별도 요금이고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아요. 특히 정오와 오후 3시에 진행되는 악어 먹이 주기 시간은 정말 놓치면 안 될 볼거리예요!
🏛️ 스페인 콜로니얼 분위기 가득한 역사 지구
세인트오거스틴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1513년 스페인 탐험가 후안 폰세 데 레온에 의해 처음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보존되어 온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분위기예요.
세인트 조지 스트리트의 매력
세인트 조지 스트리트를 따라 길을 걷다 보면 왼쪽에 멋진 건물이 나오는데 그곳이 바로 세인트어거스틴 대성당이라고 하더라고요. 정말 아름다운 건축물이었고, 건물 내부가 멋있었는데 특히 천장에 장식이 아주 아름다웠어요.
거리를 걸으면서 만난 스페인 타일 커스터마이징 가게도 정말 특별했어요. 타일을 커스터마이즈 하는곳은 처음 봤다고 하셨던 분의 말씀처럼, 정말 독특하고 재미있는 체험이었답니다.
플래글러 대학교의 화려함
1968년에 플래글러 대학이 세워지면서 호텔은 문을 닫았고, 건물들은 캠퍼스 구역 안으로 지정되면서 현재까지 대학의 메인 건물들로 사용되고 있어라는 플래글러 대학교! 스페인 르네상스 건축 스타일로 사실 캠퍼스 메인 건물들의 전신은 1888년도에 지어진 초호화 럭셔리 호텔 폰세 데 레온이었다고 하는데, 정말 미국 대학 중에서 가장 화려한 건물이었어요.
인파를 피하고 싶다면 부지런하게 오전 9시 이전에 가길 추천해라는 팁대로 일찍 가서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었답니다.
헌법 광장의 역사적 의미
세인트 어거스틴을 최초로 발견한 후안 폰세 데 레온의 동상이 있으며 공공 시장 및 노예 시장으로 쓰였던 곳. 미국의 역사적인 민권법을 이끌어낸 곳으로 이 지역 민권운동가들을 위한 기념물과 헌법 기념물이 있는 곳인 헌법 광장도 방문했어요. 다른 도시 공원과 크게 다를 건 없었지만, 역사적 의미를 생각하니 감회가 새로웠답니다.
🚗 여행 팁과 실용 정보
교통 및 주차
잭슨빌에서 약 1시간 정도 거리에 있어서 렌터카로 쉽게 갈 수 있어요. 다만 세인트 어거스틴의 중심가인 조지 스트리트 근처에는 주차할 곳이 많지 않고 주차비도 꽤 비쌌어요라는 후기처럼, 주차 공간을 미리 알아보고 가시는 걸 추천해요.
관광 소요 시간
주요 명소들이 모두 가까이 모여 있어서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히 둘러볼 수 있어요. 저는 오전에 요새, 오후에 악어 농장, 저녁에 역사 지구를 둘러보는 코스로 다녔는데 정말 알찬 하루였답니다.
방문 시기
3월에 뉴욕 주에서 1년 살기를 하고 있는 우리 부부는 지긋지긋한 뉴욕의 추위를 피해 남쪽의 "숨은 여행지"를 찾아보고 있었어라는 글처럼, 추운 겨울철에 따뜻한 플로리다 여행 코스로 정말 좋을 것 같아요.
✨ 마무리하며
세인트오거스틴은 정말 역사와 자연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여행지였어요. 미국 사람들도 심지어 잘 모르는 이 생소한 도시, 하지만 다녀온 사람들 모두 칭찬이 자자한 미국 최초의 도시라는 말이 정말 맞더라고요.
특히 방송에서 봤던 모든 장소들을 직접 체험해보니 TV로 봤을 때보다 훨씬 더 감동적이었어요. 역사 애호가들에게는 물론이고, 모험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정말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예요.
너무너무 예쁘고 할거 많고 맛이는거 많은 미국의 유럽 도시 세인트어거스틴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아요. 다음에 플로리다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세인트오거스틴을 꼭 일정에 포함시켜보세요!
미국에서 이렇게 유럽적인 분위기를 만날 수 있다는 게 정말 신기했고, 특히 악어들과 함께하는 스릴 넘치는 체험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세인트오거스틴, 정말 특별한 도시였답니다! 🌟